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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집, 사당역 직장인 퇴근 후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전집
    카테고리 없음 2020. 3. 9. 14:23

    이촌역에서 근무할 때, 

    신사에 직장이 있는 남편과 중간에서 만나 데이트를 하기 좋았단 사당역 부근.

     

    이곳의 저녁은 언제나 퇴근한 직장인들이 직장에서의 회포를 풀며 한잔하시는 분위기와

    젊은 대학생들이 어울리는 분위기로 왁자지껄하다. 

     

    술도 잘 못하는 우리이지만, 어느날 문득

    비가 추적추적 오던 날, 막걸리가 급땡겨 찾게된 사당역 부근의 전집, 전주전집.

     

    유명한 맛집인지 여러 티비 프로그램에도 소개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티비에 나온 맛집이라고 해도 정말 믿을 수 가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외관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기름때 만큼은 이 전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하다. 

     

     

    레트로한 간판의 디자인과 컬러가 오히려 요즘 느낌이 난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요즘 동네(서초쪽) 여고생들의 패션에서 나의 어렸을 적 감성을 느껴 흠칫 놀란 적이 많다.

    짧게 친 숏컷, 몇치수는 클 듯한 헐렁한 와이드 팬츠, 알록달록한 저지, 에어로빅 어글리 슈즈 ㅎㅎ

    전주전집의 사이니지도 예전 그 느낌이 오래도록 흘러와 요즘의 세대에겐 처음 보는 신선한 감성으로 다가 올지도.

     

    사진에서도 그 날 저녁의 왁자지껄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다시 전집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전집의 외관은 전을 굽고(튀기고?) 계시는 나이 지긋하신 이모님들이 보이고 

    우리는 지하1층의 빈 자리가 나는 곳으로 안내 받았다.

     

    보통은 웨이팅이 아주 긴 곳이라고 했지만 바로 안내받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그 곳은 이미 거나하게 취한 여러 직장인들로 아주 시장통을 이루었고 

    둘다 조용 + 내성적인 우리 커플은 전만 먹다 돌아왔다.. 

    이런 북적임과 여러사람들이 내뱉는 넋두리 섞인 소음이 요런 전집의 특색이겠지, 암.

     

    우리가 시킨 메뉴는 모듬전과 호랑이 막걸리 2병

     

     

     

     

     

    입가심 메뉴를 추가하면 아삭이 고추, 김치, 김치찌개, 양파절임을 함께 내어주신다. 

    모듬전은 동태전, 두부전, 호박전, 동그랑땡, 새송이버섯전, 깻잎(고기완자)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두명이서 먹기엔 양이 꽤 많았다.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1차로 모듬전이 나오고, 2차 모듬전이 추가로 나온다.

     

    모듬전 2판과 입가심(아삭이 고추, 김치와 김치찌개,양파절임) 세트 메뉴는 24000원.

    비싼가도 싶지만 2판이나 되는 모듬전의 양을 보면 그런 생각은 쏙들어간다. 

     

     

     

    지역 특산 막걸리를 설명해놓은 전주전집의 막걸이 설명서

     

    우리는 물론 맛있게 비벼주세요-!를 외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경기도 화성의 대표 막걸리라는 '호랑이 막걸리'를 두병 클리어했다.

    이 날 내가 기분이 좋지 않아 남편이 위로 겸 격려를 해주었던 밤이었다.

     

    항상 내가 힘들때, 질책하지 않고 격려해주고 지켜봐주는 남편님.

    가끔 너무 당연하게 내 옆에 있는 가족이지만 이런 남편이 있음에 감사하다. 

     

    이 블로그는 남편 비밀블로그로 운영할 계획이기에 남편이 잠잘때만 해보았던 말을 낯간지럽지만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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